자율 사물, 증강 분석, 디지털 트윈, 블록체인 등 유망한 기술 트렌드 포함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기업들이 주목해야할 2019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가트너가 선정한 전략 기술 트렌드는 혁신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는 기술들로 이뤄져 있다. 초기 상태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영향력과 활용 사례를 보이는 신기술과, 급성장세를 자랑하며 향후 5년 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들이 이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1. 자율 사물(Autonomous Things)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과 같은 ‘자율 사물’은 AI를 이용해 인간이 수행하던 기능들을 자동화한다. 이들이 제공하는 자동화는 엄격한 프로그래밍 모델을 통한 자동화의 수준을 뛰어 넘고, AI를 활용하여 주변 환경 및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고급 행동을 선보인다.
2. 증강 분석(Augmented Analytics)
‘증강 분석’은 분석 콘텐츠가 개발, 소비 및 공유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이용한 증강 지능의 특정 영역에 초점을 맞춘다. 증강 분석 기능은 데이터 준비, 데이터 관리, 최신 분석,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프로세스 마이닝 및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의 주요 기능으로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강 분석으로부터 얻은 자동화된 통찰력은 HR, 재무,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 구매조달 및 자산관리 부서 등의 기업 활동에 적용돼, 애널리스트나 데이터 과학자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의 결정과 행동을 최적화할 전망이다. 증강 분석은 데이터 준비, 통찰력 생성 및 통찰력의 시각화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많은 상황에서 전문 데이터 과학자가 필요하지 않게 된다.
3. 인공지능 주도 개발(AI-Driven Development)
그간 대부분의 AI 강화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전문 데이터 과학자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협력해야만 했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 개발자들이 서비스형 사전 정의 모델을 사용해 단독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모델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개발자에게 AI 알고리즘 및 모델 생태계는 물론, 모델 및 AI 역량을 솔루션에 통합하도록 설계된 개발 툴을 제공한다.
다양한 데이터 과학, 애플리케이션 개발, 테스트 기능을 자동화하기 위해 AI가 개발 프로세스 자체에 적용되면서, 또 다른 수준의 전문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회가 발생한다. 2022년에 이르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 중 최소 40%가 해당 팀에 AI 공동개발자가 소속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 디지털 트윈(Digital Twins)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이나 시스템의 디지털 버전을 말한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200억 개 이상의 커넥티드 센서 및 엔드포인트가 생성될 것으로 예상하며, 잠재적으로 수십억 개에 달하는 사물에 디지털 트윈이 존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는 조직들이 처음에는 간단한 방식으로 디지털 트윈을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은 올바른 데이터를 수집 및 시각화하고, 올바른 분석과 규칙을 적용하며, 비즈니스 목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시키면서 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 자율권을 가진 에지(Empowered Edge)
에지는 사람들이 사용하거나 우리 주변에 내장된 엔드포인트 디바이스를 지칭한다.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은 정보 처리, 콘텐츠 수집 및 전달이 엔드포인트와 인접한 곳에서 처리되는 컴퓨팅 토폴로지(topology)다. 에지 컴퓨팅은 트래픽 및 지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트래픽과 프로세싱을 로컬에서 처리하려고 한다.
가트너는 머지않아 에지는 IoT에 의해 주도되고, 필요에 의해 프로세싱은 중앙화 된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끝 부분 가까이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새로운 아키텍처를 만드는 것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과 에지 컴퓨팅은 중앙 서버뿐만 아니라 분산화 된 온프레미스 및 에지 디바이스 자체에서 중앙 서비스로서 관리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완하는 모델로 진화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덧붙였다.
향후 5년간 더 뛰어난 처리 능력과 스토리지 그리고 기타 고급 기능을 탑재한 특수 AI 칩이 다양한 에지 디바이스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임베디드 IoT 세계의 극단적인 이질성과 더불어, 산업 시스템과 같은 자산의 긴 수명 주기는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발생시킨다. 장기적으로 5G가 성숙기에 접어들면, 확장된 에지 컴퓨팅 환경은 중앙 서비스와 더욱 강력한 통신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5G는 평방 킬로미터 당 더 낮은 지연 시간, 더 높은 대역폭, 에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급격히 증가한 노드(에지 엔드포인트) 수를 제공한다.
6. 몰입 경험(Immersive Experience)
대화형 플랫폼은 사람들이 디지털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및 혼합현실(MR)은 사람들이 디지털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인식과 상호작용 모델의 통합된 변화는 미래 몰입형 사용자 경험을 이끌어 낸다.
7. 블록체인(Blockchain)
블록체인은 분산 원장(distributed ledger)의 한 종류로, 신뢰 구축, 투명성 제공, 비즈니스 생태계 간의 마찰 감소로 인한 잠재적 비용 절감, 거래 합의 시간 단축, 현금 흐름 개선 등을 통해 산업을 재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날 신뢰는 은행, 어음교환소, 정부, 그리고 중앙당국 역할을 하는 기타 기관들에 구축돼 있고, ‘단일 버전의 진실’은 이들의 데이터베이스에 안전하게 저장된다. 이처럼 중앙화된 신뢰 모델은 거래에 지연 및 마찰 비용(커미션, 수수료 및 화폐의 시간가치)을 추가한다. 반면, 블록체인은 대안적 신뢰 모드를 제공하고 중재 거래에서 중앙당국의 필요성을 없앤다.
오늘날 많은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는 분산형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한 블록체인의 모든 특성을 구현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들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기록을 디지털화 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들은 알려진 개체 간의 정보 공유를 향상시키고, 물리적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추적할 수 있는 기회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들은 블록체인 혁신의 진정한 가치를 놓치고 공급업체에 대한 종속을 높일 수 있다. 이 옵션을 선택하는 조직들은 한계점을 이해하고 완전한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기존의 비(非)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효율적이고 적절하게 활용하면 동일한 결과를 달성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8. 스마트 공간(Smart Spaces)
스마트 공간은 인간과 기술 시스템이 더욱 개방되고, 연결되며, 조율되고, 지능적인 생태계에서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혹은 디지털 환경을 말한다. 사람, 프로세스, 서비스 그리고 사물 등 여러 요소들은 스마트 공간에 모여 타깃 사용자 및 산업 시나리오를 겨냥한 보다 몰입적이고 상호적이며 자동화된 경험을 창출한다.
9. 디지털 윤리와 개인정보보호(Digital Ethics and Privacy)
디지털 윤리와 개인정보보호는 개인, 조직 및 정부 모두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조직에 의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고, 이러한 우려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조직들에 대한 반발도 증가하고 있다.
10.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양자 컴퓨팅(QC)은 정보를 양자 비트(큐비트) 요소로 나타내는 전자와 이온과 같은 아원자 입자의 양자 상태에서 작동하는 비고전적인 컴퓨팅의 한 유형이다. 양자 컴퓨터의 병렬 실행과 기하급수적인 확장성은 전통적인 접근 방식으로는 너무 복잡하거나 전통적인 알고리즘으로 해결책을 찾기에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탁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 금융, 보험, 제약, 군사 및 연구 기관과 같은 업계들은 양자 컴퓨팅의 발전으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예를 들어, 제약 업계에서는 양자 컴퓨팅이 새로운 암 치료 약물을 시장에 내놓는 시간을 가속화하기 위해 아원자 수준에서 분자의 상호작용을 모델링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또는 양자 컴퓨팅을 이용해 새로운 제약 방법론으로 이어지는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도 있다.